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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슬픈 감정을 아이에게 알려야 하는 이유

가족이나 사랑하는 애완동물이 죽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잇게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잠이 드셨어 라거나 멀리 가셨어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걸 무서워하거나 엄마나 아빠도 갑자기 멀리 가버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죽음은 간단하고 솔직한 말로 설명을 해주고, 이를 통해 아이도 애도하고 마음을 치유할 기회를 얻을 수가 있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상황을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얘기해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어른들 가운데도 죽음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또한 장례식처럼 죽음과 관련된 의식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 오히려 두려움을 없앨 수 있습니다. 죽음은 인생주기의 일정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아이든 어린이든 죽음에 좀 더 쉽게 대처를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어른들은 이따금 슬픔이나 상실 등 삶의 불편한 진실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대게는 자신이 솔직할 수 있는 만큼 아이에게도 솔직한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쉽게 눈치를 채게 됩니다.

 

그런데 상황 정보가 부족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때문에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너무 무거운 부담을 짊어지거나 부모의 문제에 직접 개입하게 해서는 안될 일 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이해하고 공유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 일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이 가족의 구성원이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소속감과 유대감을 길러 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다른 문제로 힘들어 한다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간단히 사실을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다스리도록 적극적 듣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혼 등 트라우마를 불러올 수 있는 사건에는 아이가 격한 감정과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저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한 사고가 아닙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탓하거나 평가하지 말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간을 들여 충분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전혀 아니며, 계속 사랑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리라는 점을 아이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 후에도 계속 주의를 돌리지 말고 적극적 듣기를 활용하여 아이의 생각을 점검하고,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 등 여러 감정을 터놓고 표현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의 삶을 만들어가면서 부모는 감정이 무엇인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이가 배우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탐구하고 존중해주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믿음으로 이어진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 평생 도움이 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줘야만 합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돌봐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