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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어린이의 집단 만들기

어린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바탕은 바로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은 어른과 어린이, 어린이와 어린이가 관계를 맺으면서 꾸려지게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생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집단은 이렇게 가장 당연한 사실에서 만들어 갑니다. 집단을 만들 때는 교사가 어린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어린이와 어린이를 사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생활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생활의 주인공으로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 어린이에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지도하기도 합니다. 생활의 주인공이 되려면 친구를 배려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서로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때로는 상대방을 믿기 때문에 자기가 바라는 것을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권리를 지켜 주면서 친구가 바라는 것과 자기가 바라는 것을 잘 맞춰 한 가지 바람으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힘을 모으고 같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집단 활동

 

집단을 만들면서 우리는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생활의 주인공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친구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끊임없이 지도하고, 그 속에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생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힘을 한 발 한 발 스스로 몸에 익혀 가야만 합니다.

 

어린이들을 생활의 주인공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 어린이들에게 지도하는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섯 살 어린이의 집단을 만들 때는 어린이들이 생활의 주인공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실천 사례를 검토하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다섯 살 시기가 되면 강하게 자기를 주장하던 모습은 점점 사라집니다. 친구가 장난감을 다 쓸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행동이 바뀌고, 점점 서로 다투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 마음속으로 풍성한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어린이들끼리 함께 생각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목표를 세울 수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 자리와 할 일을 확실히 깨닫고, 당번이 되면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더라도 할 일을 다 하게 됩니다. 집단에 참가할 때 자기를 조절하는 힘을 몸에 익히고, 타율에서 자율로 나아가는 힘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습으로 발달하는 다섯 살 어린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집단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첫째, 네 살 시기에 익힌 집단생활의 규칙이나 약속을 바탕으로 생활이나 놀이 속에서 친구를 더욱더 넓고 깊게 사귀도록 합니다. 둘째, 모둠 활동을 여러 가지 하고, 활동하면서 모순이 생길 때는 모둠 어린이들끼리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줍니다. 셋째, 반 운영 활동으로서 당번 활동을 하고, 모둠장을 키우고, 자신들의 생활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집단을 만듭니다. 

 

흔히 다섯 살 어린이는 밉지 않다고 말하는데, 다섯 살 시기에는 네 살 어린이와 여섯 살 어린이 사이에 끼어서 조용히 행동하고, 내면을 풍성하게 하고, 여섯 살 시기로 나아가기 위해서 힘을 저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이에는 천천히 느긋하게 어린이들끼리 더욱 깊고 넓게 사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에 맞춰 실천을 살피면서 집단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네 살 시기에 집단 생활을 하며 친구와 어울리는 힘을 익힌 것을 바탕으로, 모둠에서 놀이를 하면서 서로 더 깊이 사귀도록 합니다. 더욱이 모둠 안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깨닫고, 자기들의 생활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교사가 확실하게 알고, 그것을 해결할 실마리를 어린이들이 바라는 것에서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두 아이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집단 속에서 해결하고, 아울러 반 아이들이 모두 어울려 문제를 풀어 가게 하면서 아이들이 더욱 깊이 있고도 폭넓게 사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집단을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관점이 하나로 이어진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