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정보

영어 배우는 순서

 

영어를 배울 때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례를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일곱 살 정훈이는 일반 유치원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세 번씩 오후에는 영어 유치원에 와서 영어를 배웁니다. 정훈이와 같이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들 모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릴수록 즐겁게 배우기

 

이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알파벳도 잘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읽고 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루에 알파벳만 한 글자씩 소개해주면 그것을 색연필로 그려보는 것이 고작입니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대부분 노래 부르기, 동화 읽기, 학습놀이로 이루어집니다. 

 

 

1. 영어 배우는 순서

 

1) 듣기가 우선임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은 글자를 읽고 쓰지는 못하지만 영어단어를 들으면 그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른 같으면 같은 단어라도 뜻과 명령문에 대한 문법 설명까지 들은 후에야 이해했을 것입니다. 교사가 뜻을 우리말로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정훈이는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 경험이 중요함

 

바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터득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문법 설명도 필요가 없습니다.

 

 

2) 체험을 통한 학습

 

사실, 문법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훈이처럼 경험을 통해 영어를 몸으로 체득하게 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추상적인 단어들은 말로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색깔, 숫자, 눈에 보이는 사물, 동작 등은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고 체득하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린아이들일수록 그렇게 익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오감 활용하기

 

색깔은 색연필을, 숫자는 사물을, 동작은 온몸을 활용하면 됩니다. 물론, 어떤 이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우리말로 설명해주면 쉬울 것을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느냐고요. 하지만 그런 방법은 가르치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한 것이지 배우는 아이의 필요나 학습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발상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영어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으니까 배우는 것입니다.

 

4) 흥미 유발이 중요함

 

따라서 과정이 재미가 없으면 영어를 배울 의욕을 잃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란 무엇일까요? 몸을 움직이고 뛰어노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노래하면서 쿵쾅쿵쾅 뛰고, 마음대로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직접 만져보고 즐거움을 통해서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2. 경험이 필요한 이유

 

1) 발화가 되려면 경험이 필요

 

영어를 공부하는데 경험과 활동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은 영어를 반드시 써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면 결코 쉽게 입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가 꼭 영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일까요? 바로 영어가 아니고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대화의 필요성 느끼게 하기

 

예를 들면 영어로 말하지 않고서는 선생님과 대화를 할 수 없어서 크레파스도, 종이도, 장난감도 얻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훌륭한 선생님일수록 이런 상황을 인위적으로 잘 연출해낸다고 합니다. 

 

 

2) 필요함을 스스로 알아야 배운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이가 우리말로 말한 대로 선생님이 아이에게 빨간 색연필을 바로 줬다면 아이는 이전에 배웠던 색깔을 나타내는 영어단어를 굳이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려 애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 아이가 스스로 깨달아야함

 

하지만 우리말이 통하지 않자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배운 영어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무엇을 달라고 할 때 Please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좋다는 것까지 깨닫게 됩니다.

 

 

3. 영어유치원 활용하기

 

많은 영어 유치원이 아이가 영어로 말하는 경험을 갖도록 유도하지 않고 자꾸만 쉽게 우리말로 설명하다가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데 실패한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자신들이 필요하지 않으면 절대로 영어로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기억력이 짧아서 우리말로 설명했어도 반복해서 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1) 영어유치원에서는 영어만

 

영어 유치원을 2년씩 다니고도 한국어를 허용해주면 기본 단어나 조금 알고 있을 뿐, 제대로 된 문장 하나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허다한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볼까 고려하고 있다면 영어 유치원이 의미 있는 영어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아이 어떻게 가르칠까?

 

외국어 교육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특히 엄마가 외국어 교육의 경험이 없으면 더하지요. 하지만 이번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야할지 감이 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